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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짐 사이먼스, 수학자가 만든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의 비밀

by junne910 2025. 5. 21.

 

짐 사이먼스, 수학자가 만든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의 비밀

 

 

"지식은 세상을 설명한다. 데이터는 시장을 이긴다."


🧠 월가의 전설, 그는 금융인이 아니었다

 

짐 사이먼스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이론 수학자’다.

 

그가 투자 세계에 들어온 건 순전히 ‘데이터’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
어떤 패턴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학적으로는 존재할 수 있다는 신념.
그 믿음 하나로, 그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을 수학 공식 안에 담기 시작했다.

 

그가 창립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진 적이 없는,
가장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익률만큼은 역대급이다.


📈 ‘수익률 66%’, 월가의 괴물이 되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Medallion Fund)**는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수익률 **66%**를 기록했다.
수수료를 제외한 실질 수익률조차 39%에 달한다.

 

참고로 워렌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20%,
조지 소로스는 약 30% 수준이다.

짐 사이먼스는 말한다.

 

“나는 시장을 분석한 게 아니라, 시장의 행동을 관찰한 것이다.”

 

그는 차트도, 기업 분석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시장 데이터, 즉 가격의 변화, 거래량, 시간, 패턴만을 사용해


시장의 ‘비효율’을 찾아냈다.


🔐 폐쇄된 내부: 메달리온 펀드의 철저한 비밀주의

메달리온 펀드는 철저히 내부 직원과 가족만 가입 가능한 펀드다.


외부 투자자는 아예 받을 생각조차 없다.

왜일까?

  1. 알고리즘 유출 방지
    → 외부 자금이 유입되면 더 많은 규제와 감시가 따른다.
    → 회사 내부의 수학 공식과 모델은 철저히 기밀로 유지된다.
  2. 규모의 한계
    → 메달리온 펀드는 ‘초단기 거래’를 기반으로 한다.
    → 거래량이 커지면 모델이 깨지기 때문에
    펀드 크기 자체를 제한하며 운영 중이다.

결국,

이 펀드는 ‘세상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데,

아무도 못 들어가는 펀드’가 된 것이다.


🧮 사이먼스의 방식: 감정 없는 투자

 

짐 사이먼스는 인간의 직관이나 감정, 판단을 신뢰하지 않는다.

 

“인간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수학은 오차 없이 계산한다.”

 

르네상스의 매매는 순수한 알고리즘으로만 이뤄진다.

  • 뉴스도 보지 않고,
  • CEO 인터뷰도 신경 쓰지 않고,
  • 경제지표 해석도 하지 않는다.

단 하나,

 

데이터의 움직임만 분석한다.

이를 위해 그는

  • 물리학자,
  • 수학자,
  • 천체학자,
  • 언어학자,
  • 암호학자 등
    전통적인 금융인이 아닌 천재 과학자들을 고용했다.

그들은 매일 컴퓨터 앞에서 코드를 짜고,
패턴을 분석하며,
시장을 심리전이 아닌 수치의 전쟁터로 바꿔냈다.


💡 ‘시장에 이성은 없다’는 전제를 증명한 사람

짐 사이먼스는 시장의 효율성을 믿지 않았다.
그는 시장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통계적 증거를 찾아냈고,
그 반복되는 패턴 위에 수익을 쌓았다.

 

예를 들어,

  • 특정 종목이 특정 시간대에 자주 하락한다면?
  • 연말에는 특정 업종이 반복적으로 반등한다면?
  • 거래량이 급증한 후 일정 시간 동안 반대 방향으로 튀는 경향이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은 인간 투자자가 “느낌상” 알고 있던 것들이었다.
짐 사이먼스는 이를 수학 모델로 정량화했고,
그 정확도가 인간의 직관을 압도했다.


📚 그가 말하는 투자에 필요한 3가지

  1. 데이터
    → 수많은 거래 정보 속에 숨겨진 패턴이 존재한다.
    →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수치로는 감지할 수 있다.
  2. 확률
    → 100% 맞힐 수는 없지만, 55%만 맞춰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 핵심은 ‘손실은 작게, 승률은 높게’ 유지하는 것.
  3. 감정 배제
    → 인간의 심리는 시장을 흔들지만,
    투자에서 감정은 오히려 독이다.
    → 알고리즘은 감정을 제거한 투자의 궁극적 형태다.

🧭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짐 사이먼스의 성공은 단순한 "천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가 보여준 건 한 가지였다.

“당신이 믿는 시장은 완벽하지 않다.”

  • 시장에는 감정이 작용하고,
  • 감정은 반복되고,
  • 반복은 패턴이 되고,
  • 패턴은 수익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패턴을 믿을 수 있는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진짜 ‘투자의 무기’가 될 수 있는 통찰력이다.


✍️ 마무리하며

짐 사이먼스는 더 이상 현업에 있지 않다.
하지만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여전히 월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의 철학은 지금도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감정으로 투자하고 있는가?”
“아니면, 논리와 구조로 움직이고 있는가?”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읽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할 뿐이다.


📚 참고자료

  • 《The Man Who Solved the Market – Gregory Zuckerman》
  • CNBC 인터뷰 아카이브
  •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내부자 증언 정리
  • Financial Times, Bloomberg 분석 기사